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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1일 일요일



요즘은 매일 공장 생산형 매주 한 병씩과 크래프트 비어 한 병씩을 마시게 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그냥 계속 크래프트 맥주 카타고리로 분류. 요즘은 평소라면 잘 시도하지 않는 뭔가 첨가 된 맥주를 많이 마셔보는 느낌이다. 


오늘 소개할 첫 번 째 맥주는 베를리너 킨들 (Berliner Kindl) 사의 화이트 맥주 라인의 하나인 바이스 힘베레(레즈베리) Weisse Himbeere 맥주. 



베를리너 킨들은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 전통 제조사이다. Seit 1872년이라는 라벨에서 볼 수 있듯이 1872년부터 이어지는 맥주사인데 원래 베를린의 Rixdorf라는 우리 동네 Neukölln 에서 한참 남부 독일에 유행하던 당시까지도 아직은 새로웠던 bottom-fermented 필스너와 그  방식의 맥주 제작을 시도했다. (전통적으로 top-fermented 방식이 더 오래 된 것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라거류의 bottem-fermented맥주 방식이 훨씬 최근에 개발된 방식이다)


이것이 더 확대 되어서 베를린의 포츠담 (Potsdam) 지역에 제조 공장을 개설하고 Schutheiss 공장, 베를린 통일이 되면서 Lichtenberg 공장까지 확장을 했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 2차 세계 대전 등을 지나면서 예전 오리지널 Rixdorf와 시내가 되면서 땅값이 치솓은 포츠담 공장은 문을 닫게 되면서 현재 본사는 Schutheiss, 가장 큰 공장은 베를린 동쪽의 Lichtenstein에 위치하고 있다. 


필스너 라인을 지향했던 맥주사이지만 현재에는 화이트 맥주 (혹은 밀맥주) 라인을 맥주도 내면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고 필스너보다는 그래도 개성이 있는 화이트 맥주 라인이 더 기억이 남는 편이다.   




저 맥주 잔에 들어있는 금발 소년이 특징적인 로고.

화이트 맥주를 뜻하는 Weisse 맥주 (= weizen 밀맥주) 이고, 베를리너 킨들에서는 4 종류의 화이트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파란 라벨의 오리지널, 초록 라벨의 Waldmeister, 살구색의 루바브 (rhubarb), 그리고 이 핫핑크의 Himbeere (라스베리)로 나뉜다. 


www.berliner-kindl.de                                     (회사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Berliner.Kindl/     (페이스북 페이지)




베를리너 킨들은 이번에 라즈베리를 먹으면서 오리지널을 제외하고는 다 먹어봤는데 확실히 개성은 강한 맛이다. 첨가되는 과일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특징은 다 비슷한 편.


우선 기본적으론 하이트 맥주니까 이미 달고 과일향이 강한 베이스에 실제 과일이 아닌 과일 첨가향(?) 시럽을 넣는 방식인 지 인공적인 맛이 강하고 그리고 엄청나게 달다. 알콜 도수도 3%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역시 맥주보다는 인공 과일 쥬스에 맥주 맛을 조금 섞은 듯한 느낌.  



맥주 색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탁한 크랜베리 쥬스 같고 굉장히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바디감은 밀맥주 치고는 가벼운 편이고 탄소도 중간 정도라서 그냥 쥬스와는 목넘김과 입에 감도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약간의 신 맛도 가지고 있는 편. 확실히 여름 맥주 (음료수)의 느낌이 강하다.



두 번째 맥주는 전에 맥주 이벤트 Wurst & Bier에서 마셨던 Buddelship 제조장의 Brügge라는 이름의 Belgian Sainson 맥주. 



부델쉽은 전에도 얘기했고 라벨에서도 보이듯이 독일 북쪽 항구도시 함부르크에 위치한 제조장이다.

부델쉽에서 제작되는 맥주는 원락 종류가 버라이어티하다. 한 20여가지의 맥주는 생산하는 듯. 전반적으로 이 제조장의 맥주 퀄리티는 평균 이상은 되는 거 같아서 앞으로도 종종 시도를 해 보는 일이 많을 듯. 


http://www.buddelship.de/                             (회사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Buddelship/         (페이스북 페이지)



그 중에서도 이번에 마신 Brügge. 잘은 모르지만 벨기에의 도시 이름이지 않을까 짐작은 하고 있다.

이 맥주는 세종 맥주인데 세종 맥주는 사실 뭔가 딱 하나로 정의를 내리기가 약간 애매한 맥주이긴 하다. 


saison은 불어로 season 즉 계절이라는 뜻이다. 벨기에의 Wallonia라는 지역 (불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다)에서 시작된 맥주인데 약간 쌀쌀한 계절에 조금 낮은 온도에서 빚는 페일 에일 (pale ale) 맥주류에 속한다. 보통 농장에서 제조되던 맥주인데 이렇게 담근 맥주를 여름 더운 시간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목축이는 용으로 마실 수 있게 준비하던 맥주라서 Saison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 같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세종 맥주는 3도 정도로 낮은 도수를 유지해 왔는데 20세기 들어서 다시 세종 맥주가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현재에는 전통 세종보다는 약간 높은 도수의 세종이 제작되기도 한다.  


이 Buddelship의 세종 역시 5.6% 정도로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다. 



세종은 보통 특정적으로 어떤 맛이다... 라고 정의 내리긴 약간 어려운데 일반적으로는 여러 재료들을 개성있게 쓰는 맥주로 많이 인식되고 있어서 재밌는 개성있는 과일향이 많이 나는 맥주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세종은 오히려 과일 향이 덜한 밀맥주에 굉장히 흡사한 맛이다. 재료 역시 보리 몰트와 밀 몰트, 그리고 이스트를 같이 사용한다. 차이가 있다면 전반적으로 단 맛이 강한 바이젠에 비해서 단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향이 강하다. 달달한 과일 향보다는 약간 스파이스 향이 많이 느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굉장히 드라이한 피니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약간 탄산 느낌이 강한 편이다. 



이렇게 거품이 많이 나고 탄산이 많이 함류되어 있으며 밀맥주에 비해서는 투명도가 좀 높은 편이고 색은 밝은 호박색을 띈다. 뭔가 세종은 항상 달다는 나의 편견을 깨준 맥주. 드라이하고 홉의 씁쓸한 맛도 잘 살린 꽤 나쁘지 않은 맥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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